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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 그 밖에 아무거나

발빠르게 변화하는 소통의 시대로의 진입 (Tech plus forum 2011)

by 준환이형님_ 2011. 11. 14.

아.. 이게 다 게으름 탓이죠. 근 일주일이나 지난 행사를 이제야 포스팅하다니요. 아몰라몰라~~ -ㅁ-

지난 11.9-10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지식 경제부 주관의 기술과 나의 만남, technology @ me 라는 주제로 Tech plus forum 2011포럼이 있었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의 유료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홀 3천석이 매진이 되었지요. 물론 다른 행사와는 달리 많은 기관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저는 아쉽게도 사정상 첫 날만 참석했어요)
 

 



마치 테드를 연상시키는 이 포럼의 컨셉은. 국내 최고의 산업기술 지식축제로 첨단 기술과 지식을 결합한 신개념 지식콘서트, 관념과 형식을 파괴한 차별화된 주제, 새로운 형식 도입, 지식생태계 구성원들의 융합 네트워크의 장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개그콘서트도, 청춘콘서트도, 테드도.. 요즘 이러한 콘서트 형식의 포럼은 사회 전반적인 트랜드가 되고 있는 것 같네요. 신문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딱딱하지 않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의 현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지요. 

단방향성이었던 예전과 다르게 관객들과의 소통(혹은 참여)을 중요시 하며 직설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 문화와 분위기를 함께 제공해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일종의 '넛지'라고 할 수 있겠죠.


 

(쉬는 시간이라 특히 공석이 많네요. 이 장소는 평소 학생들이 들어올수 없는 구역이라더군요. 자기학교 건물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보던데요 :D


프로그램및 연사는 http://www.techplusforum.com/2011_renew/tech2011/program.asp 요기를 참조하세요. 최근 1기 SM선정식때 한번 뵈었던 지경부 장관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많은 전문 인사들이 각자 자기 분야에 대해서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지식의 열린 장'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답니다. 각 연설의 대주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와의 만남"으로 통일 되었구요. 마치 지식의 뷔페와 같이 여러 장르의 다양한 지식을 시간 파트마다 흥미롭게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것 만으로도 저에게는 황홀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각 약 한시간 정도씩 배정되어 있는 파트 강연에 특이한 건 외국어 강연이 사이사이 퐁당퐁당 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매우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요. 동시통역으로 일어, 영어 정도가 제공되었구요. 덕분에 동시통역 기계도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직역 속도가 들쭉날쭉이라 집중력이 많이 요구 되었어요. 

내용은 정말 제각각이었는데.. 미래학, 전통염색, 음향, 애니메이터, 명품, 스토리텔러 등등 이었구 때로는 시연, 때로는 동영상 등 다양한 교보재가 등장하였습니다.

 


제공되는 점심 이후 탱고 연주와 무용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이거 정말 한국에서 기획한 행사인가 싶을 정도로..

전혀 안 어울릴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거든요. 

'우와.. 세상은 정말 다양한 색깔로 구성되어있구나 @ㅡ@' 

또한 전문가들의 앞선 식견은 역시 다르구나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구요.  

행사 통제와 인프라, 영상편집, 구성면에서 신선하고 세련되어서 진행이 참 깔끔했어요. 저는.. 내내 그 생각을 했죠.. 저 영상편집툴은 얼마나 좋은 것을 썼을까(=얼마짜릴까)


하지만 해가 거듭할 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이 행사는.. 아직 ing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실은.. 이 부분을 조금 강조하고 싶은데

1. 
우선 관객 수준이 행사에서 요구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호응도라던지 참석도 같은 것들이요. 소통이..  '조금은 강요하고 있구나' 느낌이 들었거든요. 리포터 아가씨가 브레이크 타임마다 관중석으로 무작위 취재하러 다니는 건. 혹시나 걸리게 될까봐 겁나던데요..


 

(물병 편지를 통해 시작되는 커뮤니케이션..^^)

2. 
그리고 아무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가 어떤 걸 말하는지 정확하게 집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개회식의 장관님도, 사회를 보시는 분도, 전문가들도.. 주최측도.. 그래서 염색장인이 왜요. 보석세공장인이 왜요.. 어느정도 감만 받을 뿐이었는데.. 
제 느낌으로는, 이렇게 주제가 정해졌으니.. '그건 아마도.. 이걸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의견을 낸다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갑니다 하는 파이어니어라기 보다..

하긴 그럴 것 같았으면 스티븐잡스가 직접 PT하러 나왔겠지만요. 그만큼 주제가 추상적이고 처음부터 가이드 맵이 없었던 것 같네요.
아날로그쪽에서는 세련된 아날로그를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디지털 쪽에서는 향수가 서려있는 디지털로 접근을 했는데.. 중간의 어떤 절차가 크게 하나 생략 된 느낌이었어요. 그저..아무도 모르면서 끄덕끄덕.. "그래, 이제 우리 IT업계에도 인문학이 중요하지 인문학이. 국가차원의 중소기업 지원방안, 인재육성.." 이런..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로 다 안다는 것 처럼 두리뭉실 교양으로 말하는 느낌?

3.
강의자들이 발표수준이 떨어졌어요. 특히 국내 강연자들이 발표를 대체로 못했는데.. 그럼 니가 해보던가 말씀하시면..;;

연습 열심히 해서 내가 한번 잘 해보고 싶을 정도로
  못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읽는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을 포함해서.. 앞에 모니터리프트가 있어도 안보여서 버벅거리질 않나, 누군 울려고 하지 않나.. 누구는 대본이 안나오니까 몇 초동안 말을 못해서 가만히 서 있질 않나. 최소한의 검증과 리허설은 선행 되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국내 최대의 기술포럼을 표방한다면요.

이런 부분에서는 외국분들이 대체로 참 발표능력이 좋으신 것 같았어요.
그 중.. 문화적 차이라고는 해도 주머니에 내내 손 넣고 한손에 에이포를 들고와서 줄줄 읽다가 질문을 받는둥 마는둥 하던 명품 출판사 프랑스분은 조금 아쉬웠구요..

 

(국책과제 전시(자동차 실내환경 다이얼 통제) 도 흥미로웠어요. 단 한 작품 밖이라는 것만 빼면요.)

바깥 현장예매 부스에서 도움 받을 일이 있었는데 담당자님이 처리를 잘 해주셔서 일이 빠르게 해결된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둘쨋날 참석 못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기부받아 학생들이 무료입장 할수 있도록 해주는 진행도 참 좋더군요.

이런 것들을 보며 행사가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다음 행사는 더욱 잘 구성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도록 해 주었답니다.

 



사실 과거 90년대 이전 아날로그의 시대(실질의존도. 은행도 주판썼죠). 90년대 이후 디지털시대로의 진입 2000년 이후 인터넷 시대, 2010 아이폰 등장으로 인한 유비쿼터스 개념의 진입 단계로 대략 나누어 보자면..

지금은 어떤의미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의 고급화를 만드는 어떤 세련된 디지털시대의 단계에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대의 흐름에 따른 당연하고 바람직한 형태의 시도라고 생각이 되구요. 이것이 과도기를 거쳐 다시 한국만의 독특한 포럼 문화를 재수출 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신선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경희대 캠퍼스 구경도 즐겁게 잘 했구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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