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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 그 밖에 아무거나

프로그래밍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

by 준환이형님_ 2011. 3. 12.

오후에는 갑자기 밀린 과제들과 할일이 부담처럼 느껴졌어요. 

나른함 속에 잠깐 모니터를 끄고 잠깐 잠을 깰 생각으로 학교에서 빌려온 지식e 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반정도 밖에 읽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책의 느낌이 .. 마치 외할아버지께서 손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듯이 이것저것 이슈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않지만 주제와 감성이 모두 상통하여 하나의 철학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화두로 시작하는 보는 미국사회의 흑인편견, 거꾸로 그려본 세계지도, 스피노자, 90%를 위한 디자인, 쿼티, 이소룡, 왼손잡이에 관한 글, 한센병, 해녀..

예전에 읽었던 베르베르의 '나무'가 상상력으로 풀어낸 소설의 이것저것 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현실세계의 이것저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비주류의 세상을 다시한번 생각해주게 한달까요.. (정치적인 이야기는 동의하지 않았어요 저는 대통령을 지지하거든요 :D)

특히나 해녀와 한센병(문둥병)에 관한 글들을 읽으며.. 엔지니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내용은 지금의 저와는 정말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국의 나병환자들을 위해 스무살때 부터 일흔까지 봉사를 하다 귀국하셨다는 마리안네, 마가레트 수녀님 이야기를 읽으며..

제가 일을 하고 공부를 하는 것도 어찌보면 다른사람이 볼때 재능일 수도 있을 텐데 그걸 너무 혼자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그리고 항상 똑같은 생각과 장소에 있다보니 삶이 많이 황폐해 졌다는 생각.. 참 좋은 환경에서 감사하지 못했다는 생각.. 프로젝트 일로 팀원들과 화목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게 참 시야가 좁았다라는 생각.. 주변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돌아보거나 이해해주지 못했다는 생각..들을 했답니다.

이제 주말이라 집에가는데.. 지하철에서 읽던 책을 마저읽으며 소홀했던 사람들에게도 안부를 물어야겠어요.



4편을 를 우연히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나머지 1,2,3도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빌려다 읽어야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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