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욕심은 끝이 없나봐요, 지금도 충분히 빠른것 같은데.. 젤리빈이 빠르다니까 또 어서 깔고 싶은걸보니.
출처 : http://www.bloter.net/wp-content/bloter_html/2012/07/119515.html 최호섭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S3과 인터페이스가 매끄럽게 움직이는 것을 핵심으로 한 안드로이드4.1 ‘젤리빈’이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갤럭시S3에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운영체제로 들어가 있다. 아직 젤리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글은 지난 10일 젤리빈의 소스코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연히 ‘능력자’로 불리는 개발자들이 이를 재빨리 각 스마트폰에 입힐 커스텀 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결국 열흘만에 갤럭시S3에도 젤리빈을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갤럭시 커스텀 롬 중 하나인 CyanogenMod가 XDA개발자 포럼에 갤럭시S3용 젤리빈 프리뷰를 공개했다. 가장 빠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결과물이다. 구글나우, 런처, 인터페이스 등의 개선이 있지만 무엇보다 그 속도가 눈길을 끈다. 손이 닿자마자 반응하고 멈칫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순정 상태의 갤럭시S3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안드로이드의 스크롤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아이폰과 직접적으로 비교되던 점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가 응용프로그램(앱)의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니지만 화면을 만들어내는 속도는 다소 문제가 있었다. UI는 3D와 애니메이션 등 각종 효과들을 입혀가면서 점차 무거워졌지만 스크롤에 우선권을 주지 않았다. 애플리케이션들에 모든 리소스를 나눠주고 화면 효과는 남는 힘으로 하다보니 화면 전환이나 웹브라우징 등에서 뭔가 어색하고 답답하던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지난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4.1, 코드명 젤리빈이 발표됐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바로 속도였다. ‘프로젝트 버터’는 안드로이드 UI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모든 리소스를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손가락이 터치스크린에 닿으면 젤리빈은 CPU를 쓸 수 있는 우선권을 화면 스크롤에 쓴다. 더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GPU를 활용한다.
스크롤 속도에 대한 고민은 구글만 하는 게 아니다.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삼성으로서도 갤럭시S3에 많은 투자를 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지역에는 삼성이 직접 만든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썼다. 쿼드코어에 1.5GHz 속도는 무겁다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깔고도 그간 안드로이드의 답답했던 부분을 해소했다.
삼성은 스크롤 문제를 하드웨어로 풀어낸 사례이고 젤리빈은 소프트웨어적으로 풀었으니, 두 가지를 결합한 결과물의 성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인터페이스에서 풀어야 할 부분은 아직 남아 있다. 이질감이다. 반응성과 속도는 빨라졌지만 여전히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는 느낌이다. 너무 쉽게 쓰고 있는 터치 조작 하나하나가 얼마나 어려운 기술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곧 젤리빈을 기반으로 하는 커스텀 롬이 쏟아질 것이다. 루팅을 해야 설치할 수 있고 하드웨어 버전이 많은 갤럭시S3의 커스텀 롬 설치는 정상적인 작동을 보증할 수 없고 특히 AS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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