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기반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PC는 3D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게임을 한층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GPU의 개발로 인해 그래픽카드는 단순한 화면 출력 장치가 아닌 게임 성능 가속 장치로 성격이 변하게 된 것이다. 물론, 게임 외에도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부문에서도 GPU의 혜택을 입긴 했지만, 일부 전문가를 제외한 일반 대중에게 있어 GPU의 영향을 가장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작업은 바로 게임임을 부정할 수 없다.
GPU(지포스와 라데온)의 등장으로 인해, 하드웨어 T&L을 갖추지 못한 구형 그래픽 컨트롤러 기반의 그래픽카드는 급격하게 시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3DFX사의 부두(Voodoo) 시리즈, S3사의 새비지(Savage) 시리즈 등이었는데, 이들은 2000년을 전후하여 시장에서 거의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시장은 GPU를 개발, 제조하는 엔비디아와 ATi 양사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된다. 참고로 ATi는 2006년에 CPU 제조사인 AMD에 인수되었으며, 이에 따라 라데온은 AMD의 브랜드가 되었다.
복수의 GPU로 그래픽 성능을 높이는 멀티 GPU 모드
지포스와 라데온 GPU 시리즈는 2011년 현재까지도 성능이 향상된 후속 모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신형 GPU일수록 보다 미세한 공정으로 제조되고 같은 칩 면적당 품고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늘어나므로 보다 빠르게 그래픽 처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몇몇 고급형 그래픽카드의 경우, 하나의 기판에 2개 이상의 GPU를 동시에 탑재하여 성능을 높이는 멀티(Multi) GPU 환경을 구현하기도 한다.
한 대의 PC에 2개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함께 꽂아 멀티 GPU 환경을 구현하는 경우도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에서는 이를 ‘SLI(Scalable Link Interface)’, AMD 라데온에서는 이를 크로스파이어(CrossFire) 모드라고 부른다. SLI나 크로스파이어 모드를 구성하면 그래픽 성능이 향상되지만, 그래픽카드 구매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가 상당수 PC 메인보드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일부 게임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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