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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 매콤한 컴퓨터세상

Power Review - 아이리버 Story K의 치명적인 단점들

by 준환이형님_ 2012. 2. 28.


지난 1월 20일쯤.. 광고에서 아이리버의 전자책 스토리k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자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단박에 주문을 하였었지요. 

무엇보다 가격책정이 마음에 들었어요 9만 9천원이라니,

안에 국어, 영어 사전도 들어있는데.. 그거 가격만해도 어디야 생각이 들었죠. (쓰지도 않을 사전..)

 
가볍다, 이쁘다, 뭐뭐~

이미 좋은말 리뷰들이 많으므로 저는 단점과 개선점 위주로 지금부터 리뷰를 적을까합니다~





사실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를 잃어버린 뒤에 재구매할 정도로 저에게는 좋은 브랜드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50시간 정도였던 H10-jr이나 S9 가 있었구요. 

때문에 화상정지시 약 5주 정도의 재생시간, 쿼티자판 등 만해도 어련히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용해보니 무척 좋습니다.

그러나 차후 업데이트나 다음 신제품시에는 보완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몇가지 있었는데 다음과 같아요.


1. 로딩화면이 잘 제공되지 않는다.

몇번 사용하다보면 EPD가 아, 어떤 디스플레이구나 감이 오게 됩니다. 

예전에 정전기로 도트를 찍었던 스케치북 느낌이라 화면 갱신이 느리고 부담스러운 구조입니다. 찍혔던 도트들이 100% 깔끔하게 청소가 되지는 않지요.

800MHz CPU에 제가 너무 기대를 걸었는지, 디스플레이 덕분인지 화면전환이 저는 무척 느리다고 생각하는데, 로딩화면이 항상 뜨는 것이 아니어서

사용자의 입력을 받아들였는지, 무시하였는지 다음화면이 뜰때까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미지 볼 때.


2. 검색이 불편하고 느리다.

단어 검색이 느리고, 가끔씩 못찾아 버릴때가 있어요.  페이지수가 많은 서적을 넣고 검색을 해보면 확연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좋은 CPU 활용하여 이 부분에서 알고리즘 개선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3. 글자, 페이지 보기 설정

몇 가지가 있어요. 글자크기, 가로보기 옵션이 해당 파일에만 적용되는 바람에 다른 파일 볼때마다 일일이 바꿔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폴더에서 지정하면 해당 폴더가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등의 다른 옵션도 필요합니다.



4. 뚜렷히 보기 설정

이게 옵션에 있긴한데 빈약한것 같아요. 레벨이 더 많고 효과가 강력해지면 좋겠어요. 만화같은거 볼때 폰트가 잘 안보이더라구요. 
처리때문에 로딩이 더 길어질까요..


5. 페이지 전환 느려요

이건 CPU탓만 있는 건 아닌것 같아요. 한 장 보는 동안 미리 2-3장 전후로 버퍼가 미리 만들어 진다면 더 좋을것 같아요.



6. 단축키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자크기랑 옵션 띄울때 가뜩이나 응답속도 느린데 창이 많이 뜰 필요 있을까요. 

터치가 아닌, 일부러 손맛좋은 쿼티를 채택 해 놓구도 활용도가 낮은 것 같아 아쉬워요. 단축키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글자크기버튼 + ▲버튼] 하면 그냥 글자 커지거나 북마크 등록도 한번에 되는 등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5, 10장씩 뛰어넘기 이런거 꼭 필요해요. [5 + ▶] 이런느낌 있죠? 우리 다 vi 한번씩 써 본 사람들이잖아요.

편리한 북마크 기능은.. 좋은전자책의 요건이 될 것 같은데.. 북마크 목록으로 들어가는 키입력 횟수도 너무 많아요.


7. 버튼 배치가 맘에 안들어요.

방향키가 각각 두개씩 있는데.. 이것도 뭐가 좀 효율적이지 못하고. 쿼티라면서 엔터키, 옵션키도 왠지 손에 하나도 안달라붙고..

일례로 차라리 디스플레이 좌우에 방향키가 하나씩 있었다면 페이지 넘길때 더 직관적이고 편하지 않았나 싶긴한데
(상하버튼은 좌버튼 위아래에 각각 있어서 액적 왼쪽에 세개 오른쪽에 한개.. 제 생각일 뿐인가요.)

그리고 숫자 사용할때마다 화면에 나타내주는것보다 QWERTY위에 빨간색으로 1,2,3,4 적어주는게 오히려 알아보기 쉬웠을 것 같아요.


8. 명암비 개선

아무리 책 느낌도 좋다지만 조금 더 명암비가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침침해서 책 보다보면 조금 그래요.
조명 없는 액정인지라 프린트지 정도되는 백색이 나오면 좋겠는데
이것이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면 언급했듯이 글씨체라도 굵게 나오든지 대안이 필요해요. 
 

9. 소프트웨어 제공

이것도 단지 제 바람이지만 책 표지 이미지 설정, 화면보호기 이미지 설정,

다운받은 텍스트 파일 전체 편집이나 북마크, 단축키설정 등의 tool 이 있으면 좋겠어요.



10. 전원버튼, 대기모드 버튼 조작이 불편해요.

S9 시리즈때와 동일한 슬라이드식 전원 조작인데(끝으로 잠깐가면 대기, 3초면 off 이런식) 이거 저도 불편하고, 

어른들도 어려워하시던데 차라리 on/off가 딱 끊어지는 어떤 버튼이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요.

뒤쪽말고 아이폰처럼 옆이나 윗벽에 붙이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11. UI 아쉬워요.

기계첨 샀을 때 종이케이스랑 첫 메뉴얼 화면은 참 예쁘고 아이디어도 좋더만

안으로 갈수록 개발자 느낌이 물씬 나는것이..
 
Home메뉴에서 셀렉트를 중괄호 {  이렇게 나타내 주는.. 디자인의 아쉬움..-_- 

(덧붙여.. 세번째항목 - 루트트리에 중괄호 커서가, 클릭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뛰어넘지 않고 셀렉트 되는 건지..) 

전체적으로 실제 책 메뉴나 목차 느낌이 나게 예쁘게 해 주실 수 있으셨을텐데.

아무리 배터리 소모줄이느라 그런지는 몰라도 시계 글자, 페이지 숫자 크기도 너무 작은 듯 싶고, 

(참 TXT 파일은 북마크기능 등이 제공되지 않던데.. 파일마다 상황에 따라 제공되는 활성화 되는 옵션이 다릅니다. 참고하세요)

아이폰 로딩처럼 바가 시계처럼 돌아가는 걸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무리하게 구현하는 것 보다

윈도우처럼 바가 한칸한칸 차는식의 구현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디어 내기에 따라 책이 책 꽃이에 꽃혀가는 로딩 이런거 어떤가요? 화면도 안지우고..


12. 최근 읽은 책 

화면 밋밋해지지도 않고 UI 아이디어 좋은 것 같아요.

① ② ③ 이런식으로 가로 셀렉트 될 수 있게 최소 3개는 있으면 좋겠어요. 최근읽은 책 한 개는 아무래도 아쉬워요,  


13. 정작 필요한 책은 한 권도 없는 듯. 

이 부분은 교보문고 문제인가요. 책 정말 없어요. 자랑하는 교보 e북 30만권은 어떤 도서들인지..

알만한 책 넣어서 검색해보면 거의 없었는데.. 신간, 경영, 처세, 성경, 문학, 비문학.. 저의 경우에는 한 권도 안나왔어요. 

(물론 어둠 같은 쪽으로 검색해서 다 받을 수는 있어요) 

그리고.. 신문, 무료 뉴스, 매거진 이런거 있으면 좋겠어요...


다음은 제공되는 스펙입니다.





더 적고 싶지만.. 적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가버렸네요.  처음 필요해서 산 e북이라 그런지 매우 유용하기도 하고 애정도 많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격에 비하면 국내에서 킨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 참 좋으나  

조금만 더 편리하다면 지인들과 부모님께도 좋은 책들 넣어 기분좋게 선물 해 드리고 싶은데 

비교적 적은 비용에 효율있게 개선시킬수 있게 보이는 sw에 아직은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스토리 k 구매하실때 혹은 아이리버 디바이스 개선시에 참고 해 주세요~


이상 저의 스토리k 리뷰였습니다.